추석 직전 임추위...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논란

입력 2025-10-13 17:56
수정 2025-10-14 17:38
<앵커>

BNK금융지주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절차 개시 사실을 외부에 뒤늦게 알리고일정 역시 추석 연휴를 끼고 촉박하게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석 직전인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금융지주회장인선인 만큼 관심이 쏠리지만, 임추위가 절차 개시 사실을 외부에 뒤늦게 알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BNK 임추위는앞선 두 차례 대표이사 인선 당시이사회 결의 다음날 경영승계절차 개시 사실과 일정을 즉시 알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개시 사실을 외부에 뒤늦게 알렸습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한 다른 금융지주와도 대조적입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달 경영승계절차 개시를 위한 회의을 오전에 진행하고 곧바로 오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회장 후보자들 사이에선“지원 준비 시간이 너무 짧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외부 후보자는 "추석 직전에 임추위가 발족됐고, 연휴 이후 며칠 뒤에서류 접수를 마감한다고전해 들어 무척 황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외부 전문 기관 서치펌은경영승계절차가 시작된 다음 날인 2일외부 후보군에게 연락을 돌렸고, 임추위는 서류 접수 마감을 오는 16일로 못박았습니다.

결국 대표이사 회장 후보들은 영업일 기준 단 6일 만에 이력서와 경영 목표, 장기 비전을 담은 계획서까지 모두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난 2023년엔11월에 진행됐던 임추위가 한 달가량 앞당겨져 사전 준비가 미흡한데다, 장기간추석 연휴로 인해 준비 시간이 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통상 임추위 개시 이후 롱리스트 확정까지 약 한 달을 두었지만, 이번에는 일정이 대폭 단축돼 숨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고위관계자는 "임추위 개시 사실을 외부에 알렸는지 여부만으로 투명성이나 공정성을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사후에 모범 규준에 따라 절차가 공정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BNK금융지주는 취재가 시작되자,임추위 개시 12일 만인 오늘에서야 임추위 절차 개시 사실을 외부에공개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김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