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미중 긴장고조 '풀썩'…나스닥 3.6%↓

입력 2025-10-11 05:16
수정 2025-10-11 08:24
엔비디아·테슬라·아마존 등 4~5%대 '급락'


현지시간 10일 뉴욕증시가 미중 관세전쟁 재개 우려로 급락했다.

나스닥는 3%대 약세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8.82포인트(-1.90%) 하락한 45,479.6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2.60포인트(-2.71%) 떨어진 6,552.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20.20포인트(-3.56%) 하락한 22,204.43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4월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 검토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도 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 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보복 조치 예고에 투자 심리가 급랭하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쏟아졌다.

엔비디아가 4.95% 급락했고, 테슬라(-5.06%), 아마존(-4.99%), 애플(-3.44%), 메타(-3.83%) 등 주요 빅테크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AMD(-7.8%), 브로드컴(-5.91%) 등 반도체 기업 주가도 급락했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2.44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6월19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