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소방서 관할 구급센터로 추정되는 사무실에서 작성된 부적절한 글이 SNS에 올라와 소방 당국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신원 미상의 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남동소방서 관할 구급센터로 추정되는 사무실에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컴퓨터 화면에 작성된 글이 담긴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 글에는 "00 오늘 15건 이상 나오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위급 상황을 희망하는 듯한 문구가 적혔다.
게시물에는 "1팀 인계사항 ㅋㅎㅋㅎㅋㅎ"이라는 웃음을 나타내는 표현도 있었다. 이 사진은 게시된 날 당일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동소방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 조사 결과 구급대원 대체 인력으로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이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글 작성자와 SNS 게시자가 동일 인물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