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본 상위 10권 기업 중 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추가로 1곳과는 계약 논의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일본 고객사와의 대규모 계약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고요.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3위 규모인 일본 제약 시장은 의약품 개발 측면에서는 높은 기술력을 가졌지만, 그에 비해 대량 생산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일본 CDMO 시장은 지난 2023년 123억 달러(약 17조 5,000억 원)를 기록했고, 오는 2030년에는 195억 달러(약 27조 7,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맞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바이오 재팬'에 참가해 일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 사무소를 개소한 것도 현지에서 고객사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고요.
현재 일본에서 매출 기준 상위 10위권 제약사 중 4곳을 이미 고객사로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1곳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존림 대표는 이번 '바이오재팬 행사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고객사 1곳과 계약 막바지 논의 단계"라며 "글로벌 CDMO 경쟁력을 기반으로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 수주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차세대 항암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CDMO 계약을 따내는 게 최우선 과제잖습니까.
협력이 기대되는 일본 기업들이 있습니까?
일본에는 다이이찌산쿄, 다케다 제약 등 일찍이 ADC 치료제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들이 있거든요.
전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ADC 치료제 '엔허투' 또한 다이이찌산쿄의 제품이기도 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커지는 ADC 시장에 대비해 기존에 주력했던 위탁생산(CMO)을 넘어 위탁개발(CDO)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특히 아스텔라스, 오노약품 등이 신규 ADC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집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다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AD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존림 대표는 "올해 3월 ADC 전용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하고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들과 수주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ADC 완제의약품(DP) 전용 라인도 구축,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소화해 로슈 등 CDMO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생산거점 확보와 관련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공장을 구축하거나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맞춰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할 경우, 높은 인건비 등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공정 측면에서 더 저렴하게 고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늘어나는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 1~4공장 모두 '완전가동' 되고 있는데요.
5공장 또한 오는 2028년 완전가동 상태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6공장 착공시기를 연내 확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준공할 예정입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