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중국과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 고위급 인사들이 속속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열병식은 9일 밤이나 10일 0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는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총리의 방북은 2009년 원자바오 총리 이후 16년 만의 일로, 이번 방문은 북중 관계 개선의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러시아 측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평양에 도착했다. 그는 2008~2012년 대통령, 2012~2020년 총리를 역임하며 러시아 권력 서열 2위로 여겨진다.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도 이날 평양에 도착해 사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베트남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18년 만이다.
니카라과, 브라질, 적도기니 등 국가의 정계 인사들도 평양에 집결했다.
이번 열병식에서 '북·중·러 연대' 강화와 북한의 신무기 공개 여부 등에 대해 주목되고 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대미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