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전국 주요 교통 거점은 귀경객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충북 청주시 오송역과 시외버스터미널에는 고향을 떠나는 이들이 몰리며 북적였다. 서울행 KTX와 고속버스 좌석은 대부분 매진됐고, 여행가방과 선물꾸러미를 손에 든 귀경객들은 가족들의 배웅 속에 열차에 올랐다.
울산역 풍경도 비슷했다. 울산발 서울행 KTX 표는 마지막 열차까지 전석 판매됐고, 역 앞 도로에는 가족을 배웅하러 나온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연휴를 함께 보낸 가족·친지와 작별하는 귀경객, 감귤박스를 챙겨 돌아가는 관광객 등이 뒤섞였다. 김해국제공항 도착장도 해외여행을 마친 귀국객들로 붐볐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은 백령도·연평도 등 섬을 오가는 여객들로 가득찼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여객선 이용객을 4,300명으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각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 5시간 40분, 목포 5시간 20분, 광주 5시간, 강릉 3시간 50분, 양양 3시간, 대전 2시간 50분이다.
경부선 옥산IC~청주휴게소 37㎞, 영동선 월정졸음쉼터~진부2터널 26㎞, 서해안선 당진IC~서해대교 22㎞ 구간 등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상행선 혼잡은 오후 5시께 절정에 달한 뒤 9~10시부터 풀릴 전망이며, 하행선은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예상 통행량은 총 513만대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9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5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