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멈췄는데도…'선착장'은 북적

입력 2025-10-07 10:44


한강버스가 점검을 위해 일시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서도 선착장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며 추석 연휴 내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은 카페와 치킨 매장, 라면 체험존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망원·여의도·압구정·뚝섬· 잠실 등 5곳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한강뷰 카페'를 운영 중이다. 특히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 망원선착장 3층 '뉴케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저녁 시간에 인기가 높은 곳은 뚝섬 선착장 3층 LP청음카페 '바이닐'이다. 카페에 비치된 LP 5천장 중 원하는 음반을 선택해 좌석 옆 턴테이블에서 재생하면 나만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 선착장에는 120평 규모의 스타벅스가 운영 중이다. 크루즈 선실에서 영감을 얻는 인테리어가 특징인데 맥주와 칵테일도 판매한다.

핑크색으로 꾸민 포토존이 인상적인 압구정 선착장 '카페 시나본'과 매장에 책을 비치해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잠실 '테라로사'도 있다.

망원·여의도·압구정·뚝섬·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에서는 치킨 매장(BBQ)도 운영 중이다.

이들 5곳 선착장에선 '이라면 라이브러리'와 '라면체험존'도 있다. 선착장 내 편의점(CU)에 국내외 인기 라면을 전시한 거대한 라면 진열장이 있는데 여기서 라면을 구매해 2층 라면체험존으로 가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 방문객이 약 8천만명에 달했으며, 주말에는 시간당 평균 체류 인원이 20만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시는 한강을 방문하는 시민이 늘어난 데에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인 '한강 르네상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