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해지자, 6일 일본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예고한 영향으로 일본 증시는 급등했고,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20% 오른 47,693을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47,000선을 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반대로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50엔선을 위협하며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9.7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1.60% 올랐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전 기간 적자 국채 발행을 늘려서라도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재정지출과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축으로 한 성장 전략으로, 2013년 당시 해외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닛케이지수가 1년 새 57% 급등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