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구치소서 맞는 추석...특식 없고 운동 시간만

입력 2025-10-06 06:27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구치소에서 추석을 맞게 된 가운데 명절 특식은 따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설에 이어 또 명절을 구치소에서 보내게 됐다.

교정 당국은 올해 추석 연휴 재소자들에게 특식 없이 실외 운동 시간만 제공한다고 6일 법조계에 전해졌다.

올해부터 예산 문제로 추석과 설 명절 특식 제공을 중단했다. 예산이 확보되면 특식 제공을 재개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는 7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8일에 운동을 한다.

공휴일은 변호인 접견이 불가능하다. 4일 하루에만 가족을 만나는 일반 접견이 됐다.

추석 아침 서울구치소의 식단은 미니치즈빵·삶은 달걀·종합견과·두유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돼지갈비찜·양념고추지·배추김치가 나오고, 저녁에는 소고기뭇국·꽁치김치조림·생김과 양념장·발효유가 나온다.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아침으로 두부김칫국·오복지무침·김자반볶음·총각김치가 나오고 점심은 청국장·달걀후라이·비빔나물·무생채가 나온다. 저녁은 쇠고기매운국·잡채·열무된장조림·배추김치다.

특식은 없지만 기부 물품은 나와 서울구치소는 지난 2일 백설기를 미리 나눠줬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사과와 바나나, 백설기를 1인당 하나씩 준다.

개천절과 한글날에는 특식이 나와 지난 3일 서울구치소는 맛밤 1봉지, 서울남부구치소는 커피음료와 구운 도넛 1개를 제공했다.

한글날인 오는 9일 1인당 1천700원 이내의 특식을 제공한다. 서울구치소는 조각 케이크, 서울남부구치소는 유과 1봉이 나온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됐지만,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7월 10일 재구속됐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8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2일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