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노조 파업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혼잡 가능성이 커졌다. 보안검색 요원들이 추가 근무 계획을 철회하면서 이용객들이 장시간 대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공항보안노조와 보안검색통합노조는 3일부터 연휴 기간 터미널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인천공항 1·2터미널 보안 검색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평소 수준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노조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소속 보안검색 요원들로 구성됐다.
공항 보안검색 요원은 필수경비업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파업에 참여할 수 없지만, 공항 이용객이 평소보다 많은 연휴 기간 추가 근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실질적인 파업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당초 이들은 하루당 40∼50명의 추가 근무자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노조는 공항 확장 사업에 따른 인력 보강과 노조 탄압 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추가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전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공항노동자연대도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환경미화, 교통 관리, 소방, 기계시설 관리, 터미널 운영 직군 인력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2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기간 245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일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1.5% 증가한 22만3천명 수준이다.
현재까지는 탑승객 수속이나 여객기 운항에는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고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