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처럼 될라...인스타 개편 후 "옛 설정 가능"

입력 2025-10-02 08:48


인스타그램이 숏폼 동영상인 릴스를 모바일 앱 홈 화면에 우선 노출하는 방식으로 전진 배치하는 개편을 단행한다.

메타는 2일 릴스를 모바일 앱 홈 화면에 가장 먼저 보이도록 바꿔 이용자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시범 운영 대상인 이용자는 앱 내 알림을 통해 적용 여부 선택이 가능하다. 적용 후에도 설정을 바꾸면 다시 기존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 30억명이 넘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로 국내에서도 모바일인덱스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2천400만명을 넘는다.

릴스는 최대 3분 내외 짧은 동영상을 촬영·편집·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기능이다. 짧지만 흥미 유발이 가능해 인스타그램의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전 세계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앱 이용 시간 절반을 릴스에서 보냈다고 메타가 지난해 자료를 통해 집계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릴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홈 화면 적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적용 이후에도 설정 메뉴를 통해 이전 화면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톡 개편 후 사용자의 불만이 쏟아진 것과 같은 사태를 피해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적용에 동의한 이용자는 모바일 앱을 열면 릴스 화면으로 바로 이동한다. 기존 홈 화면에서 보였던 피드는 새로 도입된 '팔로잉' 탭에서 확인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