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리더 가능성 충분"…삼성·SK와 협력 본격화

입력 2025-10-01 20:17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뛰어난 기술 인재와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 활발한 AI 생태계를 갖춰 AI 분야 세계적 리더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픈AI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전한 데 따르면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글로벌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의 AI 포부를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나 오픈AI의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한국과 협력하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는 글로벌 AI 인프라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로, 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인프라를 전 세계에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AI는 "이번 파트너십은 차세대 AI에 필수적인 첨단 메모리 칩 공급 확대와 한국 내 데이터센터 용량 증설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과 SK는 글로벌 AI 인프라의 핵심 기여자로 자리매김하고 한국이 세계 3대 AI 국가로 도약하려는 야망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오픈AI의 첨단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월 최대 90만 개의 DRAM 웨이퍼를 생산을 목표로 둔다.

또 오픈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은 수도권 외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SDS와도 데이터센터 용량 확충을 위한 별도 협약을 맺어 환태평양 지역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AI 시대에 대응해 오픈AI와 함께 혁신과 가능성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AI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에너지, 네트워크까지 AI 스택 전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을 함께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