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금융 비서 시대 연다…'금융AI 인재' 각축전 [뉴스+현장]

입력 2025-10-01 17:29
수정 2025-10-01 17:29
코스콤은 '코스콤 AI 에이전트 챌린지 2025' 예선 심사 결과 전국 32개 대학에서 총 71개팀이 참여해 그 중 10개팀이 본선 프로젝트 대상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Connect, Create, Compete - 금융의 미래를 연결하다'를 슬로건으로, 차세대 금융 AI 에이전트 활용을 위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 개발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MCP는 인공지능(AI)가 외부 시스템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 연결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오늘의 주가'를 묻는 질문에 일반 AI가 단순히 현재 주가를 답한다면, MCP 기반의 금융 AI는 사용자의 투자 성향, 보유 종목 등 다양한 맥락을 파악해 더 심도 있는 분석과 개인화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다.

코스콤은 전날 예선 심사에 통과한 10개팀을 대상으로 본사 3층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전국의 다양한 대학교의 금융 AI 인재들을 한자리에 모아 향후 일정과 심사 기준, 공모전 규칙 등을 설명했다.

개인으로 공모전에 참가한 최수운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4학년 학생은 "금융 AI MCP는 본 적이 없어서 공모전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며 "신용 점수 회복 플랜을 짜주는 MCP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으로 참가한 배영경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4학년 학생은 "군대나 교환학생을 가거나 하는 앞으로의 라이프 이벤트를 고려해 재정 상태를 관리해주는 MCP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완벽하게 구현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예선 통과자들은 다음 달 말까지 본선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본선 프로젝트 수행팀에게는 팀당 50만 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시상 규모는 총 2,600만 원으로, ▲대상(1개팀 이내·1천만 원) ▲최우수상(2개팀 이내·각 500만 원) ▲우수상(3개팀 이내·각 200만 원)이 수여된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 전원에게는 '코스콤 사장상'이 함께 수여된다.

본선 프로젝트 결과물은 오는 12월 12일까지 심사를 거쳐 우수작을 선정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12월 중 코스콤 본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코스콤은 최근 AX(인공지능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금융투자업계의 AI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나아가 AX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금융 AI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김혜원 본부장이 이끄는 AX·R&D 본부는 ▲AI공모전 개최 추진 ▲내부 업무와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등 전사적인 AI 전환 주도 ▲외부의 혁신적인 AI 기술을 적극적 도입 및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공모전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단순한 대회를 넘어 금융 데이터와 개인화 자산 관리, 규제 대응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학생들의 창의적 AI 해법을 실험하는 장으로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코스콤은 이를 통해 청년 인재 발굴과 동시에 금융 산업 AI 전환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혜원 코스콤 AX(인공지능전환)·R&D(연구개발) 본부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대학생 팀들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만큼, 본선 진출팀의 아이디어와 결과물이 매우 기대된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참가자들이 금융 데이터, 개인화 자산 관리, 금융 규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창의적 해법을 제시한다면 금융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