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찾은 민주당 "OECD 평균 PBR 되면 코스피 5,000…배당 확대 검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OECD 평균 PBR만 되면 코스피 5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 현장 간담회에는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천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해 주식시장 관련 정책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3,200을 돌파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에서 1.2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PBR 3.4에 근접한다면 코스피 5천 달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5천 시대를 열기 위해선 부동산 시장에 집중돼 있는 국내 자금의 방향을 주식시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으로 과도하게 쏠린 자본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한 채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며 "앞으로는 돈의 물줄기를 기업과 주식시장으로 돌려 고용 창출, 기술 개발, 가계 소득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퇴직연금 제도 개선을 통한 대규모 투자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2030년이면 퇴직연금 규모가 1천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를 대형 기금화해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유입한다면 코스피 5천 시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이후 정 대표는 "PBR이 2.0이 되면 코스피 지수가 5천이 되는데 그 기간을 빨리 당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갈 수 있도록 주가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남북 관계 문제에 대한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투자자들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소액 주주들의 권익 보호, 자사주 소각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상장사가 배당을 확대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상장사들이 배당을 조금만 늘려도 내수 회복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을 늘리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제도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배당성향은 일본·중국·대만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상장사가 배당을 하지 못하면 투자를 통한 이익의 장기화를 보여줄 수 있는 투명한 공시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시장 전문가들이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며 "해외 중심으로 진행되는 건설 투자는 국내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국내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