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성인병으로 꼽히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비율이 지난해 남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남성 60% 이상이 비만으로 나타나 중년층 건강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92개 지역 4천800가구,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명을 검진·면접·자기 기입 등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질병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남성 26.3%, 여성 17.7%로 1년 전보다 각각 2.9%포인트, 1.2%포인트 올랐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3.3%, 여성 7.8%로 각각 1.3%포인트, 0.9%포인트 올랐고, 고지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23.4%로 각각 3.5%포인트, 2.0%포인트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도 48.8%로 3.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26.2%로 1.6%포인트 내렸다.
30∼50대 남성은 약 절반이 비만이었는데, 특히 40대(50.2%→61.7%)에서 전년 대비 비만 유병률 증가(11.5%포인트)가 두드러졌다. 30대와 5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각각 49.1%, 48.1%로 1.3%포인트, 1.8%포인트씩 내렸다.
40대 남성의 다른 성인병 유병률은 고혈압 27.8%(+4.3%포인트), 당뇨병 13.7%(+2.4%포인트), 고지혈증 27.5%(+5.0%포인트) 등이었다. 40대 남성의 경우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이 모두 높아진 셈이다.
다만 만성질환 관리 지표는 개선됐다. 질환을 인지하고 치료를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30∼40대에서 고혈압·당뇨병 관리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활 습관 조사에서는 흡연율과 음주율 변화도 눈에 띄었다. 담배 제품 사용률은 남성 36.0%, 여성 6.9%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1.4%포인트씩 줄었다.
고위험 음주율(최근 1년간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여성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은 전체 성인에서 13.6%로 전년(13.8%)과 유사했지만, 30대 여성은 오히려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