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1:1로 통합

입력 2025-09-30 14:38
수정 2025-09-30 18:03

3조5천억원 규모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이 결정됐습니다.

아시아나의 마일리지를 통합 대한항공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 사실상 1:1 비율로 합쳐진 겁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성낙윤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의 핵심은 '1대 1' 전환에 있습니다.

우선 아시아나가 완전히 흡수 합병된 시점부터 10년간 마일리지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항공편에 똑같이 사용 가능하단 겁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별도 관리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대 1의 가치가 보존되는 효과"라고 부연했습니다.

원하는 소비자는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대한항공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신용카드 등으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는 1대 0.82의 비율을 적용받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1마일 적립에 들인 비용, 시장에서의 가치 등 여러 관점마다 소비자에 가장 유리한 선택지만 선정했을 때 도출된 숫자가 1대 0.82"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 소비자의 권익을 최대치로 보호하기 위한 비율이라는 겁니다.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아시아나 마일리지 관리메뉴를 별도 신설하고, 언제든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마일리지를 항공사로부터 구매해왔던 카드사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휴된 신용카드사에 마일리지를 판매해왔습니다.

신용카드사는 마일당 1천원 등 개별적으로 가격을 정해 상품을 구성, 소비자에 제공했는데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인수 완료 시점(2024년 12월 12일)을 기준으로, 10년간 마일리지 판매가를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 인상할 수 없습니다.

복수의 카드사들과 제휴 관계도 유지해야 합니다.

우수 회원 제도 또한 합쳐집니다.

현재 대한항공이 3등급, 아시아나항공이 5등급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대한항공에 '모닝캄 셀렉트'라는 단계를 신설해 기존 등급에 상응하는 자격을 부여합니다.

여기에, 현재 대한항공에서만 운영 중인 복합결제 방식을 아시아나에 도입합니다.

아시아나 회원들도 대한항공 일반석을 현금과 마일리지를 혼용해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마일리지는 항공 운임의 30%까지만 결제 가능합니다.

한편, 공정위는 다음 달 13일까지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통합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차제은, CG 정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