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폐쇄까지…수상한 드론 출몰에 '불안'

입력 2025-09-25 16:32


덴마크 곳곳 공항과 군 기지 상공에 정체 불명의 드론이 연이어 출몰하면서 유럽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덴마크 북부 올보르 공항에서는 드론 발견으로 출·도착 항공편이 그리니치표준시(GMT) 25일 새벽 4시까지 중단됐다. 이로 인해 스칸디나비아항공·노르웨이항공·KLM 소속 항공편 총 4편이 차질을 빚었다.

올보르 공항뿐 아니라 에스비에르, 쇠네르보르, 스크뤼드스트루프 공군기지에서도 같은 날 드론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

덴마크 경찰은 "아직 조종사는 체포되지 않았다"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드론은 조명을 켠 채 비행했지만 종류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달 22일 코펜하겐 상공에서 목격된 드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주민 안전에는 큰 위협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같은 날 덴마크 서부 빌룬드 공항에서도 드론이 나타나 약 1시간 운영이 중단되는 등 불안이 확산됐다.

특히 이번 사태는 러시아산 전투기와 드론의 유럽 영공 무단 침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9∼10일 자국 영공에 들어온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으며, 루마니아는 14일 영공 침입에 맞서 F-16 전투기를 급파했다. 이어 19일에는 러시아 전투기 3대가 나토 회원국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하는 등 유럽 전역에 걸쳐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코펜하겐 공항 드론 사건은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며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은 덴마크가 장거리 정밀 무기 도입을 선언한 직후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점을 들어 러시아 연루 가능성을 지적했다.

노르웨이 외무장관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역시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긴밀히 협조 중이지만, 양국에서 잇따른 드론 사건이 연관성을 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