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인데 흑자는 33년 뿐"…소득 정점은 45세

입력 2025-09-25 14:06
수정 2025-09-25 14:14


우리 국민은 평균적으로 45세에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가 61세부터 소비가 소득을 넘어서는 적자 상태로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분석해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다.

1인당 생애주기별로 보면 0∼27세까지는 소비가 소득보다 많아 적자가 지속되고, 이중 16세의 적자 규모가 4천418만원으로 가장 컸다. 교육비 증가 등이 이유로 추정된다.

28세부터는 소득이 소비를 초과하며 흑자로 전환되고 45세에 4천433만원으로 가장 큰 소득을 기록한다. 흑자 규모 또한 1천748만원으로 최대다. 은퇴 후 노동소득이 줄어드는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적자 규모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 추세 변화를 보면, 2010년 이후 흑자 전환 시기는 대체로 27∼28세로 일정했지만, 적자 재진입 시점은 2010년 56세에서 2023년 61세로 늦춰졌다. 이는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생애주기 적자는 정부의 공공 이전, 민간의 가구 내·간 이전 등을 통해 보완된다.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순유출된 320조7천억원은 유년층(14세 이하)와 노년층(65세 이상)에게 각각 184조5천억원, 131조1천억원 이전됐다.

세금 흐름을 볼 수 있는 공공 이전을 살펴보면, 노동연령층에서 199조4천억원 순유출됐고, 유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92조4천억원, 106조9천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상속·증여 등 민간이전도 노동연령층에서 121조3천억원 순유출이 발생했고, 유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92조1천억원, 24조2천억원이 순유입됐다.

2023년 우리나라 국민의 생애주기 적자 총액(전체 생애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값)은 전년보다 15.9%(31조원) 증가한 226조4천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소비 증가 폭이 노동소득 증가 폭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소비는 7.0% 늘어난 1천459조2천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민간소비가 8.0%, 공공소비가 4.5% 상승했다. 공공소비 중에서는 공공교육소비(7.7%)가, 민간소비에서는 민간보건·기타소비(8.3%) 증가 폭이 컸다.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노년층 소비가 12.0% 늘었고, 노동연령층은 6.3%, 유년층은 4.3% 증가했다.

노동소득은 전년 대비 5.5% 증가해 1천232조8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임금소득은 5.6%, 자영자 소득은 3.0% 각각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는 유년층 적자는 4.3% 증가한 184조4천억원, 노년층 적자는 10.3% 증가한 179조2천억원이었다.

노동연령층은 137조2천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규모는 4.7%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