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구하다'가 운영하는 K-뷰티 글로벌 브랜드 엑셀레이팅 솔루션 '케이글로잉(Kglowing)'이 틱톡의 콘텐츠 생명주기 분석을 통해 K-뷰티 브랜드의 효과적인 북미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케이글로잉은 구하다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축적해온 7년 이상의 역량과 경험에 10년 경력의 아마존 출신 전문가 노하우를 융합해 지난 4월 론칭한 서비스다. K-뷰티 브랜드가 케이글로잉에 의뢰하면 미국 등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인허가부터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 플랫폼 입점 및 운영, 현지 고객 대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물론 물류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이글로잉이 자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틱톡에서의 콘텐츠 소비 주기는 평균 약 5~7일로 매우 짧아 신규 콘텐츠일수록 알고리즘 상의 노출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가의 메가 인플루언서 협찬이나 광고성 콘텐츠만으로는 지속적인 해시태그 노출이나 브랜드 인지도 확산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북미 소비자들이 틱톡을 단순한 영상 플랫폼이 아닌 네이버와 같은 검색 엔진으로 활용하는 패턴이 급증하면서 해시태그와 키워드 선점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콘텐츠 업로드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의 검색 알고리즘은 최신성과 연관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특정 해시태그나 키워드에서 상위 노출을 유지하려면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케이글로잉 관계자는 "북미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광고 콘텐츠보다 실제 사용 경험이 담긴 인플루언서의 콘텐츠에 더욱 높은 신뢰를 보인다“며 ”무가 시딩을 통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석 기업 하우스오브마케터스(House of Marketers) 등의 2024-2025년 케이스 스터디에 따르면 코스알엑스는 달팽이 뮤신 에센스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대량 시딩으로 바이럴 시켜 북미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티르티르, 아누아, 스킨1004 등 신생 브랜드들은 틱톡 네이티브 스토리텔링과 지속적인 인플루언서 협업으로 레거시 브랜드들을 제치고 급성장했다.
특히 메디큐브는 2024년 하반기부터 현지 인플루언서 시딩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카일리 제너가 메디큐브 팝업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체험한 후 자신의 틱톡에 게시한 콘텐츠는 6000만 조회수와 11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 전문 리서치 기업 퓨처마켓인사이츠(Future Market Insights)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비포&애프터 콘텐츠, 변신 영상, 솔직한 제품 리뷰를 우선 노출시키는 특성을 활용한 K-뷰티 브랜드들이 Z세대 소비자들의 관심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디지털 마케팅 분석 기관 레프티(Lefty.io)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내 K-뷰티 콘텐츠의 점유율이 2024년 1분기 18%에서 2025년 1분기 34%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틱톡이 주도한 뷰티 매출이 전체 소셜 플랫폼에서 22% 성장했으며, 어와이시(Awisee)의 2025년 1월 분석에서는 K-뷰티 브랜드의 미국 수출이 2025년 초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틱톡샵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제휴 마케팅(어필리에이트)이 활성화되며 매출 상승까지 이끌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틱톡의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자신만의 고유 링크를 생성하면, 시청자가 이 링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때 크리에이터는 판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커미션으로 받는 구조다.
성공적인 브랜드들은 무가 시딩을 통해 확보한 양질의 UGC 콘텐츠에 GMV 맥스(GMV Max) 캠페인 등 틱톡의 다양한 광고 상품을 결합해 매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GMV 맥스 캠페인은 틱톡샵의 대표적인 성과 기반 광고 솔루션으로, AI 기반 타겟팅을 통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광고를 노출시켜 총 거래액(GMV)을 최대화하는 캠페인이다.
케이글로잉은 "롱텀 매스 마케팅과 틱톡샵 진출을 통한 어필리에이트를 함께 추진하는 통합 전략이 K-뷰티 브랜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케이글로잉은 뷰티 및 화장품 관련 틱톡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데이터 엔진 '케이글로잉 AI 솔루션 오딧세이'를 기반으로 브랜드 및 제품에 최적화된 틱톡 등 SNS 인플루언서 매칭을 효과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무가, 유가 시딩, 피알박스 등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전개하고, 제품 관련 해시태그를 아마존 PPC(Pay Per Click·클릭당 지불 광고)와 연계해 판매율을 높이는 업무까지 케이글로잉이 직접 진행한다.
특히 케이글로잉은 일반화장품, 비건화장품, 이너뷰티, 코스메디슈컬 및 자외선차단제 등 OTC(일반의약품) 등까지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의 북미 현지 수출 상표권 등록, 미국 FDA의 모크라(MoCRA) 등에 따른 제품 인허가, 제품 맞춤형 입점 전략 등까지 2개월 내외로 진행한다.
아마존 입점 전략은 한국과 달리 구체적인 화장품 성분 검색어를 사용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아마존 출신 전문가가 직접 구축하고, 실무까지 총괄한다. 물류 또한 DHL 등 글로벌 물류업체들과의 오랜 기간 협업을 통해 책정한 업계 최저가로 고객사에게 동일하게 제공해 북미 전역에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직배송한다.
더욱이 케이글로잉을 론칭한 구하다는 2025년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수행기관이다. K-뷰티 브랜드는 케이글로잉을 통한 수출 바우처 사용으로 북미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물론 아마존 PPC, 틱톡의 다양한 광고까지 진행할 수 있다.
한편 구하다는 2024년 매출액 266억원을 달성했다. 3개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62.7%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동종업계 평균인 6.7%를 웃도는 20.7%(2024년 기준)이다. 재고자산 또한 매출액의 10%대를 3년 연속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구축했다.
지난 4월에는 산업은행과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CNK),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싱가포르 현지 펀드, 디티앤인베스트먼트(DTNI) 등으로부터 81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구하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29억4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