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코스피 랠리를 이끈 반도체주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장의 관심은 국내 반도체 업종이 랠리를 지속할지에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40%) 내린 3,472.14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00원(0.83%) 오른 8만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날 36만원대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3,500원(-0.97%) 하락한 3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반도체 투톱'뿐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까지 급등하며 외국인 수급을 빨아들이자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상승장에 합류할지 못할지 모른다는 '반도체 FOMO(소외 공포감)'에 빠진 모양새다. 최근 10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4.76% 올랐지만 'KODEX반도체'와 'SOL반도체전공정' 상장지수펀드(ETF)는 한 달간 각각 30.29%, 29.03%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종을 추격 매수할지, 순환매를 기다릴지 깊은 고민에 빠졌고,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랠리에 잠잠했던 레거시(전통) 메모리 반도체까지 훈풍을 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와 관련해 AI 반도체뿐 아니라 레거시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며 "실적 전망치가 이제 올라오기 시작한 만큼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