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농업 현장서 활용

입력 2025-09-24 17:02


농촌진흥청이 현대차·기아와 협업해 농업 현장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로봇을 활용한다.

농진청은 23일 현대차·기아와 의왕연구소에서 '착용 로봇 기반 농업 발전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어깨 근력 보조 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농업 현장에 확대 적용해 농업인 건강을 증진하고 농작업 효율성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농진청은 올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엑스블 숄더를 실증해 농작업자의 어깨 부담 경감과 작업 효율성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농업 분야 착용 로봇 도입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착용 로봇의 농업 현장 적용 실증 및 확산 △농업 현장 착용 로봇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 협력 과제를 추진한다.

농진청은 수요처 발굴과 관계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하고, 엑스블 숄더의 현장 실증과 사용성 평가에 협력한다. 실증 과정을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 착용 로봇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농업 분야에 엑스블 숄더를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농작업 환경에 특화된 제품 활용 방안을 도출해 농작업 안전을 높이는 착용 로봇 확산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농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 향상은 미래 농업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현대차·기아와 협력으로 농업인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 기반의 농작업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