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국수 먹었잖아!'…고개 숙인 한수원

입력 2025-09-22 16:13
전대욱 사장 직무대행 "지원사업 알리려는 취지"


경주 시내 현수막을 둘러싼 논란에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식 사과했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22일 경주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월성원자력본부가 게시한 현수막으로 인해 경주시민과 국민께 깊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수원 지원사업을 알리고자 한 취지였으나 그 과정에서 내용과 표현의 적절성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고, 큰 상처와 불신을 드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 대행은 "국민 눈높이와 지역사회의 정서를 더 살피고 내부 검증과 의사 결정 절차를 재점검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총리실 감찰, 감사실 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들을 징계할 예정이다.

앞서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15일 경주 시내 16곳에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천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건 바 있다.

이에 경주 시민들 사이에서 "무료 국수 제공은 시민을 모욕하는 표현"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1일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 경위를 확인해보고 모든 공직자의 소통 태도와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