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유럽 찾았다…"신영토 확장 가속화"

입력 2025-09-22 10:24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국 런던을 찾아 유럽 현지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검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주사 및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함께 지난 9일부터 런던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CJ ENM 정종환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 지역을 포함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글로벌 사업 거점인 미국에 이어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이 미국을 잇는 NEXT 전략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과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했다.

다만 유럽 지역에서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서 유럽의 중요성을 강조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 경영에서 글로벌 싱크탱크, 투자사,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등 주요 인사와 회동했다.

먼저 글로벌 투자사 '액세스 인더스트리즈' 창립자 렌 블라바트닉 회장을 만났다.

액세스 인더스트리즈는 워너뮤직, 스포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DAZN' 등을 자회사로 둔 업체다.

이 회장은 채텀하우스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 브론웬 매덕스 소장과 만나 유럽 현지에서의 사업 기회를 점검했다.

K트렌드 전문가인 옥스포드대 조지은 교수와의 회동에서는 유럽의 문화 소비 트랜드를 살폈다.

이외에도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맨체스터 시티 FC 등 글로벌 13개 구단을 보유한 '시티 풋볼 그룹' 공동 창립자 칼둔 알 무바라크 등을 만났다.

한편 CJ그룹은 유럽 지역에서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2018년 독일에 식품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냉동 식품 업체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해 만두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성장을 추진했다.

2022년에는 영국, 2024년 프랑스·헝가리에 잇따라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 기반을 넓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식품·뷰티·엔터 등 그룹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