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떠나나"...가격 부담 낮아진다

입력 2025-09-21 17:55
수정 2025-09-21 21:16


추석이 다가오며 차례상 물가가 근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명절 과일 가격 부담은 뜻밖에 예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의 과일 수요는 다소 줄어들고 과일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올해 추석 가정소비용 과일 구매 의향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이 35.7%로, 증가(9.5%)에 비해 높았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1∼5일 소비자 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나타났다.

과일 구매 의향이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54.8%였다.

과일류 구매 의향이 감소한 이유로는 '가격부담'(62.1%), '가족이 싫어해서(11.9%), '가족구성원이 줄어서'(8.8%), '품질이 나빠서'(8.8%) 순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간) 사과 출하량이 작년보다 6.5%, 배 출하량이 7.2%, 단감 출하량이 119.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가격 부담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인데다 고온으로 사과·배 수확시기가 지연되어 추석에 집중 출하되어서다. 단감은 지난해 이른 추석과 생육 지연으로 출하량이 적었는데 올해는 대부분 품종의 출하가 가능하다고 센터가 밝혔다.

선물용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과일은 사과(35%)이고, 배(12.9%), 애플망고(12.1%), 포도(11.2%) 등인 것으로 설문 결과 나타났다.

추석 과일 선물세트 지출 의향 금액은 3만∼5만원(40.4%)이라는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고 5만∼7만원(31.9%)이 두번째였다.

이례적으로 긴 이번 추석 연휴 계획을 묻자 '본가·친인척 집 방문'(54.2%), '집에서 휴식 및 여가생활'(34.9%) 등을 꼽았다.

차례상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40.4%로, 2016년 조사 당시 74.4%에 비해 대폭 줄었다.

명절 음식 구입은 추석 2∼4일 전에 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예상 지출은 30만원대가 34.1%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센터가 수행 중인 '농식품 소비정보 분석사업'의 일환으로 엠브레인리서치가 보유한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