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만원 vs 374만원"…상승률 차이도 '헉'

입력 2025-09-21 13:36
수정 2025-09-21 15:14
상반기 임금 분석…대기업 5.7% 오를 때 중기는 2.7%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이 3.5% 오르며 지난해보다 상승 폭이 커졌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규모·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 1∼6월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18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 올랐던 데서 올해는 1.3%포인트 높은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금 항목별로 기본급 등 정액급여가 2.9% 오른 363만8천원,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8.1% 오른 55만원이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0.6%포인트 하락했고 특별급여 인상률은 작년(-5.7%)보다 13.8%포인트 상승했다.

특별급여는 2022년 56만2천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상승률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619만9천원으로 작년보다 5.7% 상승했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2.7% 오른 373만9천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지난해 222만6천원에서 246만원으로 확대됐다.

대기업의 정액급여는 3.4% 오른 461만원, 특별급여는 12.8% 상승한 159만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정액급여(342만1천원)와 특별급여(31만8천원) 상승률은 각각 2.6%, 3.0%로 모두 대기업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17개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임금총액(805만1천원)과 인상률(7.2%)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융보험업의 정액급여 인상률은 3.3%로 전체 평균(2.9%)을 소폭 상회한 가운데 특별급여 인상률은 16.0%로 전 업종에서 가장 높았다.

임금총액 기준으로는 전기·가스·증기업(731만4천원), 전문·과학·기술업(552만2천원), 정보통신업(543만1천원), 광업(460만8천원) 순으로 금융·보험업을 뒤이었고 숙박·음식점업(263만5천원)이 최하위였다.

인상률에서는 제조업(4.8%), 정보통신업(3.9%), 보건·사회복지업(3.6%), 협회·기타서비스업(3.3%)이 2∼5위를 차지했다. 전기·가스·증기업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1.8%)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