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20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상 차원에서 셔틀 외교를 지속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현재 여소야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1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차기 총재는 일본 총리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지지통신이 남녀 2,000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의원을 차기 총리에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3.8%로 가장 많았다. 경쟁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은 21.0%로 뒤를 이었다.
공약으로는 2030년까지 평균 임금을 100만엔(약 945만원) 인상하고 소득세 기초공제를 확대하겠다고 내걸었다. 또 불법취업과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을 이유로 외국인 정책의 사령탑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총재 선거에서 제시했던 해고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준 것은 사실이라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