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조기 대선 이후 유권자 우울감이 감소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정당학회·국회입법조사처 공동 학술회의에서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실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전후 유권자 패널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는 5월 21∼30일과 6월 5∼13일 전국 18세 이상 선거권자 2,564명을 대상으로 투표 행태, 정치 심리, 사회 태도 등을 측정했다.
고려대 강우창·한규만·강준 교수는 우울증 검진 도구 PHQ-9 기준으로 대선 이전 6.41점이던 우울증 점수가 대선 이후 5.74점으로 0.68점 떨어졌고, 민주주의 만족도는 5.43점에서 5.71점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도 우울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선이 정치적 혼란 속에서 유권자들이 경험한 우울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고려대 박선경·유금희 교수는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 관련 논란 발언을 했을 때 여성혐오 인식이 높았던 유권자층에서 후보 호감도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을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