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 1위 샤오미 밸류체인 투자…"中, 지금 투자해야" [미다스의 손]

입력 2025-09-19 16:17
수정 2025-09-19 16:18


부품과 부품소재, 서비스 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미국 기술주 중심이었던 투자 시장의 흐름이 중국 기술주로 점차 다변화되며 중국 혁신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의지,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맞물려 중국 증시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인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약진을 넘어, 전기차 생산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끊임없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밸류체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습니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 본부장은 "최근 투자 시장에서는 종목 자체를 단순히 'one of them'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는 미국의 빅테크 M7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중국으로 확장되고 있고, '중국제조 2035' 정책과도 맞물려 중국에 투자하기 매우 적절한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Q. 국내 최초로 샤오미 테마 ETF를 출시하게 된 배경은?

기존에 중국 테마 ETF투자는 전형적으로 탑다운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특정 테마나 산업이 잘 되는지를 고려했다면 저희 1Q ETF는 사고의 판을 완전히 바꿔서 중국 기업이 정말 잘하는 것,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 그 기업의 문화, 그리고 최고경영자(CEO)가 갖고 있는 경영 방향이 얼마나 유망한지 고려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기업이 샤오미였습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샤오미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샤오미 중심의 밸류체인 ETF가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생태계와 사물 인터넷(IoT)까지 흡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고 샤오미를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액티브 ETF를 상장하게 됐습니다.

Q. 지수 구성 비중 75%가 밸류체인 종목인데, 편입종목 선정 기준은?



샤오미의 제품을 판매하고 샤오미의 칩을 공급하는 기업들, 샤오미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하드웨어 물품을 공급하는 공급사들도 다 포함돼 있습니다. 샤오미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발표했는데 이렇게 샤오미 펀드를 통해서 투자한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서 상장을 한다면 그 기업들도 샤오미의 밸류체인 종목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결국 75%는 샤오미와 같이 성장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다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 밸류체인 ETF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밸류체인 ETF가 주목받는 이유는 '종목=산업'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도 단순히 보조배터리나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까지 생산하고 중국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산업에 투자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밸류체인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열린 중국 휴머노이드 올림픽을 보시면 알겠지만 중국 기업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미국을 위협할 수준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는 M7(7개 미국 증시 주도 빅테크 기업)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그 관심도가 자연스럽게 중국으로 확장돼 중국 증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Q. 샤오미가 최근 매출·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 향후 전망은?

현재 샤오미는 전기차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입니다. 얼마나 공장을 빠르게 가동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은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돼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한 대를 만드는 데 76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주문 들어온 전기차를 얼마나 빠르게 양산해 고객에게 인도하는지가 이 기업의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에 매우 중요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체 반도체도 갖고 있습니다. 애플, 퀄컴, 대만의 미디어텍에 이어서 샤오미가 전 세계 네 번째로 자체의 3러너칩을 만든 것처럼 샤오미가 갖고 있는 비즈니스 영역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분명히 훨씬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중국제조 2035' 지원에 따른 규제 리스크 우려도 제기되는데?



'중국제조 2035'는 규제 리스크가 아닌 규제의 엄청난 수혜입니다. 2015년부터 30년 정도의 계획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정책은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굉장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에 대한 투자를 굉장히 늘려야 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접근을 할 때도 기업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는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제조업을 꾸준히 확장하는지, AI와 결합된 IoT도 같이 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업황 사이클이나 지정학적 이슈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이 10년 주기설도 있긴 합니다만 지금은 중국 기업에 투자하기에 적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Q. 향후 중국 테마 또는 글로벌 테크 ETF 라인업 확장 계획 있는지?



중국이 갖고 있는 AI 관련 또는 제조 기술이 미국을 서서히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중국 관련된 데 대한 관심은 저희가 지속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하반기 전기차 판매와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개발 등 많은 호재가 있기 때문에 샤오미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갖는 종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