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10개월째 누수가 발생해 입주민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 한 아파트 23층 세대(전용 104㎡) 입주자는 지난해 11월 2일 첫 입주 예정 당시 해당 세대 2번 방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추가 공사를 하는 바람에 한 달여 뒤에나 입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입주 후에도 누수 문제가 계속됐다. 첫 입주 예정일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추가 공사를 반복해야 했다.
그 와중에 방 천장을 뜯고 바닥에 비닐을 덮어 둔 상태로 6개월을 보냈다고 입주자는 주장했다.
해당 세대는 24층 펜트하우스 바로 아래 층인데 펜트하우스의 테라스로 사용하는 구역에서 누수가 집중됐다. 사실상 윗집이 없어 아파트 천장이 건물 옥상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물이 새는 곳은 2번 방에 설치된 전등 부분인데, 누수 공사 업체는 전기·배선 작업을 하며 문제가 생겨 누수가 생긴 것 같다고 입주자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은 "10개월째 거의 매달 공사를 하고 있다"며 "물이 새는 방을 아예 사용하지 못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엄청나다"고 하소연했다.
시공사 측은 "옥상에서 전선·배관 쪽에 문제가 있어 누수가 새긴 것으로 최종 파악됐고, 지난 8월 보수에 들어가 전날 마무리했다"며 "입주민을 만나 그간 불편했던 사항 등을 듣고 적절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