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직접 만난 건 역대 처음으로, 강력한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거듭 확인되며 우리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네, 이재명 대통령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6명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후보 시절에도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난 바 있는데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실제 일하다보니 증권 시장, 자본 시장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겠다"고 한층 강화된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한 "불공정 거래, 불투명한 경영 등 비합리적 의사결정과 주가 조작, 불공정 공시를 없애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주식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상법 개정이 실현되고 있는데 몇 가지 조치만 추가하면 구조적 불합리 개선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사충실 의무를 주주 전체로 확대한 1차 상법 개정안과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담은 2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이 상정돼 있는데, 이 역시 9월 중 처리될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돈이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며 "금융정책에서도 생산적 영역으로 물꼬를 틀 수 있게 바꾸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은행이 예대 마진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업 투자와 신사업 육성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관세 협상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도 주목되는데요. 최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발언을 했다고요.
네, 이재명 대통령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와 관련해 "그런 합의에 동의했다면 나는 아마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과한 요구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측은 한국의 대미 투자펀드 3500억 달러 가운데 직접 투자 비중을 높이고, 발생 수익의 90%를 자국이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입장 차가 커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겉으론 예측 불가능해 보이지만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라며 "비합리적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기에 협상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