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인 '인간 방패'로 썼다"…'충격'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에서 주민을 인간방패로 삼아 게릴라전을 벌였다는 우크라이나군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11군단은 도네츠크주 얌필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민간 주택과 지하 공간에 숨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군 병사들이 민간인 복장을 하고 얌필 마을에 침투해 후방 파괴 활동을 벌였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주장했다.

얌필은 최전선에서 3~4㎞ 떨어진 마을로, 현재 대부분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이지만 러시아군이 공세를 계속하며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도네츠크주 약 75%를 점령한 러시아군은 북서부 남은 지역도 장악하려 한다. 이 마을은 2022년 4월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가 9월 우크라이나군에 재탈환됐다.

상대방 군사 공격을 피하기 위해 민간인이나 민간시설을 방패로 이용하는 행위는 국제형사재판소(ICC) 로마 규정 등에 따라 전쟁범죄로 분류된다.

러시아군은 지난달에도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우체국 직원 복장을 하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작전을 수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