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팰런티어, 아이온큐 등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주식이 급등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며 서학개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17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KODEX 미국서학개미’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1년간 7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S&P500’(23.9%) 대비 세 배를 넘는 수익률이다. ‘KODEX 미국나스닥100’ 수익률(30.6%)보다도 두 배 이상 높다.
서학개미 ETF는 한국예탁결제원의 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25개 기업을 보관액에 비례해 편입하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학개미 투자 종목은 테슬라다. 지난 15일 기준(예탁결제원 집계)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258억4,200만달러(약 35조7,000억원)어치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전기차 판매량 둔화로 출렁였지만 석 달 새 28.1% 급등해 반등에 성공했다.
양자컴퓨팅 대표주인 아이온큐의 흐름도 눈에 띈다. 시가총액이 185억달러인데 국내 투자자 보유 금액만 38억달러에 달한다. 아이온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5.7% 급등해 서학개미 수익률에 힘을 보탰다.
서학개미 주식 보유 금액 2위인 엔비디아(155억달러), 3위 팰런티어(61억달러), 4위 애플(44억달러) 등도 3개월 새 20% 넘게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의 흐름을 보면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차익실현, 헬스케어주로의 머니무브가 두드러진다.
이 기간 국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유나이티드헬스(3억3,700만달러)이며, 이어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마인(2억5,400만달러), 서클(1억2,700만달러)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