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1주기…MBC, '기상캐스터' 제도 없앤다

입력 2025-09-15 19:58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새로 신설된 제도는 기상·기후 관련 정보를 직접 취재하고 콘텐츠로 제작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원 대상은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업계 경력 5년 이상자이며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채용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일반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개편은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1주기에 맞춰 이뤄졌다.

오 캐스터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등졌고,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아니지만 특별근로감독 결과 MBC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봤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민사소송 당사자 합의 시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