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 전초전 격인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파행 운영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KOVO는 15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이번 컵대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에 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배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관계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KOVO에 따르면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전날인 지난 12일 팀 전력 부재 문제로 중도 하차를 결정했다. 이에 KOVO가 국제배구연맹(FIVB)에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FIVB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각국은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컵대회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KOVO는 14일 새벽 남자부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가 수시간 뒤 다시 FIVB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면서 대회 재개를 공지했다.
KOVO는 "이 모든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해 커다란 불편과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배구 팬과 여수시 관계자들, 방송사 및 스폰서, 구단 관계자들, 해외 초청팀에 혼선을 빚게 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FIVB와 원활한 소통 채널을 만들면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업무를 진행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