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기업 HFBG(에이치에프비지)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난 7월 16일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에 이어, 지난 9월 10일에는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기업 측에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로서 두 제도 모두를 통과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며, HFBG가 내부 운영 혁신과 점주 중심의 경영 전략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제도적 요건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해석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Main-Biz’ 인증은 기업의 경영 혁신 역량과 시스템을 평가해 부여되며, ‘벤처기업 인증’은 기술성·사업성·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뤄진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은 기술기반 업종 분류 기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데 제약이 따르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HFBG는 ‘화락바베큐치킨’ 브랜드를 운영하며, 올해 본사 운영비의 80%를 절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그 과정에서 차량·사무실 축소, 인력 조정 등 실질적인 비용 절감 방안을 실행해 왔다. 올해 2월 사무실이 전소되는 사고를 겪은 이후, 신규 가맹 유치를 잠정 중단하고 내부 운영 체계 재정비와 점주 수익 향상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실행 사례로는 닭고기 원가 인하 두 차례 단행, 소스 가격 대폭 인하, 센트럴키친 시스템 확대, AI 기반 리뷰관리 시스템 도입, 풀필먼트센터 공동투자 프로젝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점주가 본사에 납부하는 구조의 로열티 제도를 뒤집어, 본사가 매출의 일정 비율을 점주에게 되돌려주는 ‘로열티 환급제’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공식화했다.
HFBG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성장은 점주가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때 가능하다는 철학 아래, 본사 비용을 줄이는 대신 점주 수익을 보전하는 구조로 전환해왔다”며 “이번 인증은 그간의 노력이 일정 기준에 부합했다는 의미이며, 앞으로도 점주와 함께하는 구조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HFBG는 매장 수가 일시적으로 30%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무리한 확장 대신 내부 결실에 집중해왔으며, 이러한 전략 전환 결과 2025년 9월 기준 최고 매출 달성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점주가 수익을 내면 매장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무리한 가맹 확장보다 점주의 생존력과 운영 효율을 우선시하고 있다.
한편, HFBG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정책 지원·금융 연계·시장 신뢰 확대 등 다양한 간접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업계 내 ‘점주 중심 경영’의 구체적 모델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