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전화, 틱톡과 함께한 제20회 ‘생명사랑 밤길걷기’ 성황리 마무리

입력 2025-09-15 10:23


국제 NGO이자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가 주관하는 자살예방 캠페인 ‘생명사랑 밤길걷기’가 20회를 맞아 9월 13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06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어둠을 밝히며 희망으로 걸어 나가는 ‘생명을 밝히는 걸음’을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취지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틱톡은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줄 청소년 응원 부스를 운영하며 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을 통해 즐거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틱톡코리아 신성필 공공정책 부사장은 무대에서 응원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생명 존중의 중요성을 함께 나눴다.



틱톡 크리에이터들도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틱톡 선생님’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김희원(판소리하는 개그우먼)이 1부 MC로 참여해 유쾌한 진행을 이끌었으며, 싱어송라이터이자 틱톡 라이브 뮤직 크리에이터 루엔은 감성적인 무대로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활력을 선사했다.

걷기 코스는 7km(일주일을 지키는 걸음)와 36.5km(365일 자살예방을 의미)로 진행됐다. 특히 36.5km 코스는 365명이 해질녘부터 동이 틀 때까지 함께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올해 캠페인에는 7km 코스 2,635명, 36.5km 코스 365명 등 총 약 3,000명이 참여해 20회 행사에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의 기부금 전액은 생명의전화의 자살예방사업에 사용돼 생명을 살리는 데 직접 기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틱톡 부스 외에도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은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9년째 24시간 365일 위기 속 사람들과 함께하며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번 20회 행사 역시 그 사명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