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해커들이 이스라엘의 오피르 카츠 국방장관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고 통화 화면을 캡처해 온라인에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와이넷,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튀르키예의 해커 조직이 카츠 장관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전화를 받자마자 욕설을 쏟아냈다.
이어 이들은 카츠 장관의 얼굴이 담긴 화면과 전화번호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카츠 장관은 엑스(X)를 통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 조직들이 내 개인 번호로 전화해 증오와 위협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전화로 나를 위협할 것이며, 나는 그들의 동료인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계속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츠 장관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된 뒤에도 번호를 변경하지 않아 수천 건의 살인 협박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오피르 카츠 장관뿐 아니라 다비드 비탄, 모셰 사다 등 집권 리쿠르당 소속 의원들도 해커들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정치인들이 영상통화를 받지 않으면 팔레스타인 깃발 그림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다.
(사진=엑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