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마신다"…1년새 20%나 '껑충'

입력 2025-09-12 14:39
수정 2025-09-12 16:20


미국에서 커피 소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커피 주요 산지인 브라질의 작황 부진에 관세 부담까지 겹친 결과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8월 기준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커피 가루 가격은 파운드당 8.87달러(약 1만2천300원)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서 흉작이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브라질산 커피에 50%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미국 커피업계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운 데이터 업체 비지온(Vizion)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커피 물량은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특히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5% 이상 급감했다.

베트남·콜롬비아 등 다른 주요 커피 생산국의 수입 물량도 부족분을 메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테이스 예이예르는 재고가 충격을 완화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이 평소처럼 커피를 마신다면 재고에도 한계가 있다"며 추가 수입이 필요하겠지만 문제는 어디에서 조달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식료품 업계는 국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해왔다.

앞서 지난주 백악관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시 커피를 포함해 낮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는 품목을 발표했다고 FT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