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시장은 고용 둔화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9월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증권부 정원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먼저 CPI가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는데 ‘찝찝하다’ 어떤 부분입니까?
지난밤 나온 미국의 8월 CPI, 헤드라인 지표는 연간 2.9%, 월간 0.4% 상승했습니다. 월간 상승률은 예상치(0.3%)를 0.1%p 웃돌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3.1%, 전월대비 0.3%로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습니다만, 역시 4월과 5월을 저점으로 대체로 확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월대비 0.3%면 연간으로 3%를 훌쩍 넘는다는 것인데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에도 한참 벗어나는 높은 수준입니다.
아침에 나온 국내 리서치들의 분석을 보면 ‘약간 아쉬웠다’, ‘아슬아슬하게 부합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다 지난밤에 미국 고용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나왔는데요, 신규 신청건수가 26만3천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주보다 2만7천건 증가, 시장 예상 23만5천건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해고와 실업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고요, 최근 미국 고용지표들 급격하게 꺾이고 있는데 그동안 겉으로 보였던 것보다 안좋은 상황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9월 동결 전망은 이제 사라졌고요, 25bp 인하 92.5%, 빅컷을 뜻하는 50bp 인하는 7.5%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상 다음주 FOMC에서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고요,
연말로 시야를 넓혀보면 올해 남은 3번의 FOMC에서 75bp 인하 전망이 75%로 가장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밤 물가 고용지표 확인한 뒤 3번 인하 전망으로 쏠리는 모습이고, 연말까지 50bp 인하 18% 정도, 100bp 인하도 6% 정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대로 연준이 쭉 금리를 내려준다면 랠리가 이어지겠지만, 한 시장 전문가는 시장이 너무 빠르게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불과 이달 초만해도 각국 장기국채금리 상승이 증시를 끌어내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미국 30년 국채 금리가 5% 수준에 육박했고,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 국채도 4.3%를 유지했었습니다. 10년물 금리 그런데 지금 빠르게 4%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시장이 현재 연내 3회, 내년까지 6회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데 과연 그정도 금리 인하 사이클을 확신할 수 있느냐, 아직은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우려 포인트입니다.
다시 금리가 반등하고 달러도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한다는 조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물가가 찝찝한 부분을 남겼기 때문에 매달 미국의 물가 고용 지표들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키움증권에서는 연말까지 코스피 상단을 3,55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9월 FOMC에 대한 불확실성, 10월에 추석 연휴 전 수급 공백은 단기적으로 유의해야한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