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간 골드만 삭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며 '월가의 제왕'으로 불렸던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또 다른 위기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현지시간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블랭크페인은 "과거 4~5년에 한 번씩 경제위기가 닥쳤었다"면서 "새로운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위기는 '신용시장(Credit market)'에서 발생할 공산이 크다면서 "미국국채와 일반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역대 최저 수준인 반면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한 사모신용시장은 연평균 14.5%씩 커지고 있다면서 보험사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주체가 장부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자금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은 사모신용시장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게 블랭크페인의 설명이다. 특히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눈에 띄지 않는 방식의 레버리지가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블랭크페인은 경제 위기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뒤받침하고, AI와 첨단기술이 경제체질을 변화시키고 장기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자금 100%를 할당해야 한다고 봤다.
그의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골드만삭스가 강세장 진입을 선언하면서 기술주, 제조업이 유망하다는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블랭크페인은 상품 매매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공로로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로 발탁된 뒤 2000년대 초반 상품가격 열풍시기에 자기자본 매매분야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월가의 제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