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하면서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모처럼 11만5천 달러선을 탈환했다.
비트코인이 11만5천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서부 오후 3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 오른 11만5천53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6% 상승한 4천461달러에 거래되어 4천400달러대에 다시 올랐다. 엑스알피(리플)는 3달러선을 회복해 2.05% 오른 3.04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2.03%와 4.18% 오른 228.8달러와 0.26달러에 거래됐다.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상승 동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 노동부가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직후 한때 가상화폐 가격이 주춤했다.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9% 각각 상승했는데 월간 기준 상승 폭이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한데다 지난 1월의 0.5% 상승 이후 최대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6만3천건)가 예상치(23만5천건)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들썩였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CPI는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날 헤드라인 뉴스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였다"며 "노동시장 약세 우려 속에 오는 17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