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 부채 해결"…2년간 195조 대출지원 계획

입력 2025-09-11 19:44
수정 2025-09-11 19:45


중국이 지방정부의 부채를 해결을 위해 2년간 최소 1조위안(195조6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중국개발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을 통해 지방정부에 대출을 제공하고, 지방정부는 대출받은 자금으로 민간기업 등에 갚아야 할 미지불금을 치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지방정부의 막대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 추진계획의 첫번째 단계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최소 1조위안의 지방 부채를 메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 최근 수개월 동안 주요 은행에 이러한 계획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으며, 여기에는 지방정부에 단기 유동성 대출을 제공해 산하기관의 미지불금을 해소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지방정부 관련 기관이 기업 등에 지불해야 할 금액이 10조위안(1천956조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작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한다.

중국 내 은행들은 최근 수년 동안 정부 정책에 따라 경제 부양을 위한 저금리 대출 기조를 이어가면서 마진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압박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책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 지원은 민간부문 계약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지만 이미 대출 손실 증가에 직면한 국책은행이 더 많은 위험을 지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