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와우넷 스페셜’에 출연한 박준석 전문가(와우글로벌 파트너)는 “중국 증시는 주요 정책 회의와 제도적 결정에 크게 좌우된다”며 “양회, 중앙경제공작회의, 정치국 회의 등에서 제시되는 정책 방향이 곧 시장 흐름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를 이해하는 것이 투자 판단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권력구조와 5대 회의”
박 파트너는 중국의 정치 구조가 피라미드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하며, “시진핑 주석을 정점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정치국위원, 중앙위원회, 전국대회 대표까지 단계적으로 권한이 분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5대 회의로 양회, 중앙경제공작회의, 정치국회의, 중앙금융공작회의, 중앙위원회를 꼽았다.
“양회·경제공작회의, 연간·분기별 방향 제시”
그는 매년 3월 열리는 양회를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과 재정·통화정책 기조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2024년 양회에서는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 AI+, 녹색전환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또 “매년 12월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성명을 통해 내년 경제 운영 계획 초안을 확인할 수 있다”며 “내수 확대, 소비 진작, 자본시장 개혁이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정치국 회의, 단기 정책 변화를 읽는 창”
박 파트너는 “정치국 회의는 매달 열리는 수뇌부 모임으로, 정책 목표 이행을 점검하고 돌발 변수에도 대응한다”며 “트럼프 관세 정책이나 지정학 리스크 같은 외부 요인에도 즉각적인 조치가 논의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7월 회의에서는 리튬 광산 과잉 생산을 부추기던 보조금 정책에 제동을 걸었고, 이후 리튬 가격과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국 회의는 단기 테마주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중앙금융공작회의·중앙위원회, 중장기 흐름 좌우”
그는 중앙금융공작회의를 “5년마다 열리며 중국의 중장기 경제 전략을 확정하는 핵심 회의”라고 설명했다. 또 “중앙위원회는 매년 1~2회 개최돼 모든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며 “올해 10월 열리는 4중전회에서는 15차 5개년 계획이 발표될 예정으로, 반도체와 AI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표·환율 체계도 투자 필수 체크 포인트”
박 파트너는 중국 투자 또한 매크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GDP 성장률, 통화량(M1·M2), 산업생산과 PMI, 소매판매, 부동산 지표, 물가지수 등 6대 지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M1이 높아지는 국면은 소비와 주가 상승 신호, 반대로 M2가 더 빠르게 오르면 유동성 함정으로 이어진다”며 신국9조 같은 정책 배경도 연결 지었다. 또 “인민은행 고시환율 제도와 홍콩 금융관리국의 페그제는 위안화와 홍콩달러 흐름을 좌우하는 장치”라며 “환율 방향성 역시 중국 증시 투자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와우넷 홈페이지에서는 박준석 TV스페셜 다시보기와 <차이나 ETF> 교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16일(화) 밤 12시에는 한국경제TV ‘와우넷 스페셜’을 통해 박준석 전문가가 <유망산업 분석>을 주제로 투자자 관점에서 상세히 짚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