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치동 110억' 조정석 건물, 부산행 감독이 샀다

입력 2025-09-09 18:06
수정 2025-09-09 20:55
배우 조정석이 70억 넘는 시세차익을 얻어 화제가 된 대치동 건물의 새 주인은 영화 '부산행'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흥행 기록을 보유한 연상호 감독이었다.

9일 부동산 업계와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빌딩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로 110억원에 매입하고 8월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현재는 신탁사와 신탁 계약을 맺고 소유권을 위탁한 상태다.

해당 건물은 은마아파트 사거리 이면에 위치한 대치동 학원가 인접 건물이다. 또한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신분당선 한티역을 도로보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대지면적은 224.6㎡(67.94평), 연면적은 710.71㎡(214.98평)이며, 현재 영어학원이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규모를 전층 임대 중이다.

조정석은 해당 부지를 지난 2018년 39억원에 법인 명의로 매입해 2020년에 준공 허가를 받아 새 건물을 올렸다. 이후 연 감독에게 110억원에 매각하며 7년 만에 7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건축비 등을 제외해도 50억원에서 60억원의 양도 순차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 감독은 이 건물을 평당 1억6천만원 선에 사들인 셈으로, 인근 시세가 평당 1억5천만~7천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대로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천만 영화 '부산행'으로 K-좀비 신드롬의 포문을 열기도 했던 그는 오는 11일 신작 '얼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