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모처럼 1%대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퍼지면서 증권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40.46p) 오른 3,260.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76%(6.22p) 상승한 824.82로 정규장을 끝냈다.
*주요 이벤트(한국시간)
-애플 아이폰17시리즈 공개 (9일 밤)
-TSMC 8월 매출 발표 (10일)
-美 8월 생산자물가(PPI) (10일 밤)
-美 10년 만기 국채입찰 (11일 새벽)
-李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11일)
-美 8월 소비자물가(CPI) (11일 밤)
-ECB 기준금리 결정 (11일 밤)
-美 9월 FOMC (18일 새벽)
● 박스피 뚫고 3,260선 돌파
8월 지루한 박스피 흐름을 뚫고 7월 30일(3,254.47) 이후 한달여 만에 연고점을 경신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치는 2021년 7월 6일 기록했던 3305.21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6%(11.72p) 오른 3,231.31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름폭을 줄이는가 싶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6,57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3,043억원을 샀다. 개인은 1조37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월 들어 코스피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9/1 -2,720억원
9/2 +4,010억원
9/3 +4,359억원
9/4 +2,025억원
9/5 -1,374억원
9/8 +2,301억원
9/9 +6,571억원
● 다시 정책기대...증권주 강세
이날 삼성전자(+2.0%)와 SK하이닉스(+3.97%)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주도주인 조선, 방산, 원전은 다소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은 증권주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조정 건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부총리도 "정부가 결정한 정책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유연한 입장을 내비쳤다.
7월 말 기획재정부는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8월 이후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에는 이같은 정책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상상인증권이 21.0%, 미래에셋증권이 11.68% 상승했고, 키움증권(8.71%), 부국증권(8.02%), 한국금융지주(6.79%), 대신증권(6.04%), 한화투자증권(5.24%), 유안타증권(4.66%), 삼성증권(4.46%), NH투자증권(4.39%)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