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했더니 이렇게, (AI)신호가 나와서…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이제는 AI가 시장을 이기는 때가 온 것일까.
홍혜민·강수민 한국경제TV 캐스터는 유튜브 채널 한국경제TV 글로벌에서 '미국증시 오프닝 라이브(미오라)'의 진행자다. 이들은 AI 매매신호가 실제 투자에 유효한지 검증하는 실험을 생방송 프로그램 중에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7월 25일부터 미오라를 통해 유튜브 실시간 생방송으로 주식 매매와 계좌 내역을 매 거래일 인증해오고 있다.
조건이 있었다. 매매는 한국경제TV의 해외주식투자플랫폼 와우글로벌의 AI 매매신호 '알파픽'의 신호대로 한다는 것.
알파픽은 국내 1위 증권경제방송 한국경제TV가 스마트 트레이딩 플랫폼 벤처기업인 알파프라임과 손잡고 내놓은 미국 주식 매매타이밍 서비스다.
한 달이 조금 지난 현재 이들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7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미국 증시가 열린 날은 31일이었다. 이 31거래일 동안 9월 8일 기준 강수민 캐스터의 누적 수익률은 15.7%, 홍혜민 캐스터의 수익률은 13.7%였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1.37%, S&P 500은 1.67%, 나스닥은 3.27% 였다. AI의 매매 신호를 따른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크게 이긴 것이다.
계좌를 생방송으로 인증해온 두 진행자 뿐 아니라 AI 매매신호 알파픽을 이용한 와우글로벌 팀 내 다른 인원들도 높은 수익률을 확인했다.
알파픽을 통해서 소액으로 미국 주식을 시작한 와우글로벌 직원은 지난 5월말부터 8일 기준 24%의 수익을 실현했고, 또다른 인원 역시 알파픽이 신호를 보낸 종목만 거래해 7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실현 손익 기준 수익률 18.2%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매매 위주인 국내 투자방식으로는 지금과 같은 장에서 이같은 단기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렵다. 실제 서학개미가 사랑한 대형 종목들의 기간 수익률이 이 점을 잘 보여준다.
7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국내투자자 매수결제 1위 해외 개별종목이자 '한국인의 주식'으로 꼽혀온 테슬라의 수익률은 9.6%였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 기간 2.99% 하락했고, 매수결제 기준 개별종목 매수 3위에 위치한 팔란티어도 지난 31거래일동안 주가가 1.7% 떨어졌다.
시장을 이긴 AI 매매신호 알파픽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수 십, 수 백여 명의 사람을 대신해 해내는 빅데이터 기반의 차트분석이다.
알파픽은 RSI나 이격도 등 기술적 분석 도구를 학습하고, 각 기술적 분석이 가장 잘 맞는 종목의 차트를 찾아서 매매신호를 보낸다. 뉴스 등 외부요인이 덜한 종목일 수록 승률이 높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에겐 생소한 종목들에서 신호가 주로 발생된다. 강수민 캐스터가 처음 AI 매매신호를 통해 수익을 실현한 종목 역시 MFH라는 시총 6천억원 규모의 중소형 핀테크 기업이었다.
AI 매매신호를 검증 중인 홍혜민 캐스터는 "실적 시즌일 때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두고 매수신호가 뜨는 종목들은 확률적으로 호실적 발표 후 주가가 튀어오르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말했다.
알파픽이 AI 매매신호를 발생시킨 종목의 차트 매매승률을 확인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알파픽은 매매신호를 내놓은 종목들의 과거 흐름에 따라 각 신호들대로 실제 차트가 움직였는지를 확인해 과거 차트가 매매신호와 다르게 움직였을 경우 승률을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