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정년 연장과 임금인상, 주 4.5일제 도입을 촉구하며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일각에선 억대 연봉을 받는 금융권 노동자들의 근무시간 단축 요구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융노조는 오는 26일 파업의 핵심 쟁점으로 주 4.5일제 전환을 내세웠습니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금요일 오후에 놀자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수경기 진작,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로써…]
영업점 공백 우려에 대해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금융소비자 접근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노동시간 단축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적인 공감대 부족을 지적하며, 금융권의 이러한 요구가 자칫 금융소비자 불편을 외면한 ‘배부른 투쟁’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금융권은) 연봉이 높을 뿐만 아니라 퇴직금도 굉장히 많이 받잖아요. 좋은 직장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편리함을 추구하고…반면에 주 4.5일제로 하면 오프라인 영업점도 줄이고 그러지 않겠어요. 소비자 혜택을 축소시키는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연봉과 처우가 최상위권인 은행이 근무시간 단축까지 요구하는 모습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급여는 6,350만원. 삼성전자(6000만원), 현대자동차(4500만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웃돌았습니다.
1년치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이번 파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창구를 직접 찾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만큼 고객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노조는 총파업 철회 가능성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