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미연대 강화…미중 관세핑퐁게임 지속될듯"

입력 2025-09-08 15:28
수정 2025-09-08 15:28

지난주에 중국 전승절 열병식 보면서 시진핑이 아직도 건재하구나 이런 평가들을 내놓는 분들이 많이 계시던데 여기에 지금 북한과 러시아 정상까지 동원되는 모습을 보면서 반서방 세력 진영 움직임 상당히 예사롭지 않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더라고요. 연구원님께서는 어떤 점을 주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실 최근에 시진핑 실각설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전승절 행사에서 텐안먼 성로 중앙에 어떻게 자리가 배치되느냐 이 부분을 시장에서는 주목을 했었는데요. 시진핑 집권 이래 실시한 두 번의 열병식을 보면 2015년 70주년 전승절에서는 시진핑 주석 기준으로 해서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 왼쪽에는 장점인 후진타오 전 주석이 나란히 배치가 됐었고 2019년 70주년 국경절에서는 오른쪽에는 후진타오 전 주석, 왼쪽에는 장점인 전 주석이 배치가 됐었습니다.

이번 80주년 전승절에서는 오른쪽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왼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배치가 됐는데요. 이 부분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다는 판단인데

첫째는 시진핑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판단입니다. 사실 대내언론에서 이번 단상에 차기 주석 후보도 같이 오를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중국 관료 배치가 되지 않으면서 시진핑 주석의 건재함 그리고 장기 집권 가능성을 굉장히 높여줬다는 판단이고요.

두 번째는 반미연대가 굉장히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59년 이후 처음으로 열병식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 정상이 같이 단상이 오르면서 반미연대를 굉장히 강조한 부분이 큰데 사실 3일 전승절 끝나고 나자 중국 정부가 미국 광섬유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바로 발표를 했습니다.

사실 미국이 먼저 현지시간 29일에 중국에 있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허가 조치를 폐기한 영향이 굉장히 크기도 한데 11월까지 상호 관세가 미중 간에 연장이 된 상황에서 이와 같은 소규모의 관세 핑퐁 게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수출이 크게 둔화된 걸로 나왔고 그 배경이 되는 게 미국 쪽으로의 수출이었습니다. 마이너스 30%가 넘게 하락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혹시 어떻게 보고 계세요?


네 그렇습니다. 수출입 지표가 수출이 4.4%, 수입이 1.3%, 예상치가 둘 다 5%대 정도로 예상을 했었는데 전반적으로 다 예상을 하회하는 그런 수치로 발표가 됐고요. 특히 수출 증가율 둔화폭이 큰데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미, 러시아 수출 증가율 하락폭이 각각 마이너스 33%, 마이너스 16%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 아세안이나 홍콩, 대만, 이후 일본 수출은 상승폭이 확대가 됐고 수입 지표를 보면 좀 재밌는데 홍콩으로의 수입 증가율이 244% 증가했습니다.

그 외 한국이나 일본 수입 증가율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아마도 IT 등 첨단 기술 관련 제품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전반적으로 수출입 지표가 예상치는 하회를 했지만 그래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는 보이지 않는데 전반적으로 경제 지표에서는 수출쪽 비중이 좀 약해지고 있다. 사실 10월부터 중국 정부가 수출 세금 정책이 실시되면서 선수출 물량이 증가를 했음에도 미국이라든지 이런 러시아 쪽의 수출이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들, 그리고 수입도 첨단기술 산업 제외하면 실제적으로 내수 부진에 따른 지표 둔화가 계속 지속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제 10월에는 국경절 중추절 이런 연휴를 앞두고 있고 또 중국정책회의도 이제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이와 같은 수출입지표가 예상치를 좀 하회했다는 점에서는 소비부양정책이나 이런 부분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또한 민간 참단기술산업 기업들의 자본지출을 좀 더 늘리도록 하는 그런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좀 크다라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른 정부의 재정이나 통화정책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