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도가, 프리즈 서울 2025 기간 팝업스토어 애프터 파티 성료

입력 2025-09-08 14:27


한국 전통 발효주 복순도가가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 2025 기간을 맞아 지난 2일, 용산 복순도가 팝업스토어에서 애프터 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 현장에서는 대금을 활용한 한국식 파티의 개념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기타리스트 석무현의 라이브 공연과 DJ 파티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2010년 첫선을 보인 복순도가는 ‘샴페인 막걸리’, ‘막걸리계의 돔 페리뇽’, ‘원조 스파클링 막걸리’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특히 복순도가가 가진 독창성은 ‘열기 어려운 술’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천연 탄산이 내압병에 담겨 있어 마치 샴페인처럼 아주 천천히 개봉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까다롭지만 오히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샴페인처럼 전통주 소믈리에가 직접 열어주는 서비스는 복순도가의 또 다른 부가가치다. 이는 단순히 술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개봉의 순간 자체를 하나의 의식(ritual)으로 바꾸었다. 그 결과 복순도가는 사발잔이 아닌 와인잔·샴페인잔에 어울리는 술이 되었고, 곁들이는 음식 또한 자연스럽게 고급스러워졌다. 이러한 경험적 차별화는 복순도가를 단순한 막걸리에서 ‘고급 발효주’로 격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복순도가 김민규 대표는 “전통주는 단순히 마시고 취하는 술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주류 박람회나 시음회보다는 미술·가구·건강·디자인 등 라이프스타일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공항철도와 KTX 역사에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외국인 여행객과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확장했다. 단순히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자신들의 소비층을 이해하고, 그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과 경험을 기획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이번 프리즈 서울 애프터 파티 역시 전통주와 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문화 모델을 제시하며, 한국 발효 문화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됐다.

김민규 대표는 “복순도가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발효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라이프스타일과 예술을 잇는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류문화칼럼니스트이자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명욱 교수는 “복순도가의 최고의 장점은 늘 새로운 콘텐츠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술이 얼마나 다양한 장르에 적용이 가능한지를 몸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