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 재건축은 빵공장에서 빵 찍어내듯 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SNS에 "18.5년 걸리는 것을 신통기획으로 13년까지 줄여놓았더니, 왜 아직 성과가 없냐고 묻는 무지함에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서울시의 주택 공급 정책을 문제삼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의원은 "오 시장은 2021년 취임과 동시에 2025년까지 24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및 모아주택'을 내세웠다"며 "도대체 뭘 하신 거냐"는 비판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4년이 지난 지금 신통기획, 모아주택 모두를 합해도 사업인가 기준 예상 주택공급 세대수는 1만여 세대에 불과하고 착공 기준으로 보면 신통기획의 경우 주택공급 세대수는 사실상 '0'에 머물렀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에대해 "152곳 정비구역을 지정해 21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 토대를 마련했는데, 공급 속도 운운하는 것을 보니 주거정비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착공은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조합원 모두 이사나가고 비로소 철거후 착공하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수년 더 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 10년 동안 400곳 가까운 정비구역을 취소해 향후 20여년간 신규주택 공급 물량을 모두 없앨 때는 어떤 역할을 했나"라며 "민주당이 정비사업, 주택 문제를 거론하는 건 자충수가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별도의 해명 자료에서 "오 시장 공약목표는 신통기획 등을 통해 구역 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2026년 6월까지 27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152곳, 약 21만호를 이미 구역 지정 완료했고 내년 6월까지 31만호가 가능해 당초 공약 대비 116%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